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포천 허브아일랜드, 드디어 주말 아침 일찍 다녀왔어요. ‘성수기 주말은 사람 미어터지니까 아침 일찍 가야지!’ 하고 벼르고 갔는데, 글쎄 사람 없는 평화로운 풍경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 뭐예요.
사람들 없을 때 가고 싶어서 새벽같이 나왔는데…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집을 나섰어요. 포천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막히지 않아서 ‘아, 오늘은 진짜 제대로 즐기겠다!’ 싶었죠. 허브아일랜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거든요. 보통 이런 곳은 오픈 초반에 가면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사진도 찍고 둘러보기 좋잖아요?
생각과는 좀 달랐던 풍경
그런데 딱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어라? 이미 안은 꽤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더라고요. ‘주말 아침인데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고?’ 싶어서 살짝 당황했죠. 왠지 제가 생각했던 ‘한적하고 여유로운’ 아침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물론 유명 관광지니까 사람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오픈 초반부터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향긋한 허브보다는 ‘인증샷’ 경쟁

그래도 일단 들어왔으니 천천히 둘러보자 하고 발걸음을 옮겼어요. 곳곳에 예쁜 포토존이 많더라고요. 라벤더, 로즈마리 같은 허브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건 좋았지만,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었어요. 다들 삼각대 세워놓고, 인생샷 건지려고 포즈 취하고… 저도 사진 몇 장 찍고 싶었는데, 타이밍 잡기가 영 쉽지 않더라고요.
솔직히 좀 아쉬웠던 점
사실 허브아일랜드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향긋한 허브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이잖아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보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물론 예쁜 건 인정하지만, 조금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허브를 즐기고 싶었던 저로서는 살짝 아쉬웠죠. 뭔가 ‘보여주기 식’의 느낌이랄까?
그래도 밥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쉬운 마음도 잠시, 허브아일랜드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허브 향이 나는 파스타나 샐러드를 기대했는데, 메뉴는 평범한 편이었어요. 그래도 배고픈 상태였고, 뭘 먹어도 맛있을 때였으니까요. 음식 맛은 그냥 그랬지만, 분위기 덕분인지 나름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점심 먹고 나오니 더 난리
점심을 먹고 나오니 이제는 정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어요. 마치 축제라도 열린 것처럼 북적이는 인파에 약간은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죠. ‘아, 내가 정말 운이 좋았던 건가?’ 싶기도 하고, ‘아침 일찍 온 보람이 딱히 없네’ 싶기도 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결론: ‘이럴 땐’ 가는 게 좋아요

그래서 말인데, 포천 허브아일랜드를 만약 또 가게 된다면 저는 아마 ‘평일’에 갈 것 같아요. 아니면 정말 ‘오픈 시간’에 맞춰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 더 일찍 가서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주말 아침 일찍이라고 해서 ‘사람 없는 한적함’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그래도 허브 향 맡으면서 힐링하고 싶다면, 그리고 예쁜 사진 많이 남기고 싶다면… 적어도 '사람이 덜 붐빌 시간'을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겠더라고요. 제 기준엔 평일 오후보다는 평일 오전이 훨씬 나을 것 같아요. 뭐,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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